[투자의 경제학] 기관투자자 투자 동향
1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는 기관 투자자들(institutional investment manager)은 증권 감독원에 매 분기 마감 후 45일 이내에 Form 13F이라는 보유한 주식을 보고하는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투자자들이 Form 13F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증권가에서 명성을 떨치는 유명 펀드 매니저들이 지난 분기동안 어떤 주식을 사고팔았는지 명확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몇 분기 동안의 13F를 비교해 보면 어떤 주식의 물량이 늘고 있는지 아니면 줄이고 있는지도 알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는 참고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된다. 물론 펀드 매니저의 판단이 잘못될 수도 있고 투자 기간을 어느 정도로 잡았는지는 알 수가 없다. 지난 분기에 매수한 것으로 보고된 주식을 이번 분기에 팔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13F를 투자 결정에 사용 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 이런 주의해야 할 사항을 전제하고 증권가의 대표적인 펀드매니저들의 13F 보고에서 눈길이 가는 거래를 한번 짚어보기로 하자. 먼저 전설적인 투자자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분기에 통신업체 버라이즌 주식을 매각하고 에너지사인 옥시텐탈(Occidental Petroleum)과 금융업체 앨리(Ally Financial)를 추가 매수 했으며 US뱅크, GM, 수퍼마켓 체인인 크로거(Kroger)의 지분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동안 8.4%의 좋은 성적을 낸 데이비드 아인혼의 헤지펀드 그린라이트 캐피탈(Greenlight Capital)은 투자자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테슬라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다시 한번 밝히고 있다. 그린라이트 캐피탈은 현재 테슬라가 인수하느냐 마느냐로 논란이 되는 트위터 주식을 37.24달러에 매수하며 트위터사가 인수와 관련 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17달러 이익을, 패소할 경우 17달러 손해 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밖에 전체적인 헤지 펀드들의 2분기 동안의 투자 트렌드를 살펴보면 2분기 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아마존 주식의 거래가 여러 펀드에서 일어난 것으로 보고됐고 버크셔 해서웨이를 비롯한 유명 헤지 펀드들의 에너지 종목들도 활발한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주주의 권리행사로 유명한 스타 펀드 매니저 댄 로브의 서드 포인트 캐피탈(Third Point Capital)은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을 모두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 기관 투자자들의 주식 매매는 해당 거래에 대한 이유를 알기 전에는 기업의 좋고 나쁨을 판단할 수는 없으니 투자자들은 이런 점을 유념하고 관련 자료를 참고해야 할 것이다. ▶문의: (213)434-7787 김세주 / Kadence Advisors, LLC투자의 경제학 기관투자자 투자 기관 투자자들 헤지펀드 그린라이트 투자 트렌드